어떤 때 나를 보면, '실수 없음'이 목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을 하다보면 그 일이 목적하는 바가 있게 마련이고, 대개의 경우 그 목적이 어떤 방식으로라도 이루어져 가는 것이 더 중요하기 마련이건만, 서툴거나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내 바램이 너무 커서, 그 일의 목적을 압살시켜 버린다.
생각해보면, 아무리 그래도 사람들은 안다. 내가 서툴다는 것을, 내가 주저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어떻게든 그것을 피하려 하지만, 사실 사람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정작 내가 피하려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능숙하게 이것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의 당혹감이 싫은 것이다. 그리고 내가 무능한 것 같다는 느낌, 그 순간을 피하려 하는 것이다.
자꾸 그렇게 피하려다 보니, 모든 것이 늦어지고.. 내가 머뭇거리는 동안 다른 사람이 (나보다도 더) 서툴게 그 일이 되게 만들 때도 많다. 이것이 반복되면 점점 더 나는 할 줄 아는 것이 없어지게 되고, 해 본 것이 없게 되고, 배울 기회를 잃어 버리게 된다. 오랜 시간 정체 되어 있는 느낌, 어쩌면 그 출발점 중의 하나가 이런 마음일 것이다.
모범생, 공부잘하는 아이. 뭐든지 잘하는 사람. 이런 내 자신에 대한 이미지가 오히려 나를 많이 가두어 나의 성장을 막고 오히려 퇴보하게 했던 것 같다.
많이 늦긴 했지만, 이제라도 내가 안아야 할 것은 <서투름>이다. 서투름을 두려워하지 말자. 서투르게 자꾸 시도하자.
더 많이 서투른 사람이 되자. 실수를 두려워 말고, 새로운 것들을 자꾸 시도하자.
익숙한 데에 머무르려 하지 말고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자.
해보지 않은 것들을 하자.
그리고 가능하면, 혼자서 하는 것 말고 함께 하는 것들을 하자.
어떤 말들이 노래가 될지 고민하지 말고,
누군가의 마음에 닿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내 눈에 들어온 작은 것들을 서툴게라도 노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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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말들이 노래가 되나 _ 송선미
어떤 말들이 노래가 되나 <송선미> 줄지어 고개 숙인 해바라기를 보며 생각한다 어떤 말들이 노래가 되나 거품을 감고 얌전히 누웠는 비누를 보며 생각한다 이런 건 노래하면 안 되나 어떤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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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5 식목일. 내 마음에 심은 묘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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