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계획하시고 그대로 이루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은 이미 이루어진 것이다.
감사하게도 수많은 경우의 수 중에서 당신의 일을 이루시는 데 우리를 초청하실 때가 있다.
이 때, 우리는 종종 (좋은 마음으로) 내가 무엇을 잘 해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지게 도와야 겠다고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전능하시고 모든 것에 부요하신 하나님이 그 일을 이루시는 데 반드시 나의 도움이 필요하신 것은 아니다. 나 말고도 수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는 측면에서도 그렇고 말씀만으로도 세상을 창조하신 그 전능하심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그러면, 하나님은 나를 왜 그 일에 끌어들이신 것일까?
자녀와 함께하고 창조하는 기쁨을 누리기 원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일 수도 있고, 또 그렇게 창조주 아버지의 일에 동참함으로써만 알 수 있는 기쁨을 경험케 하시기 위함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와 함께 또 한 가지 하나님의 초청의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내가 그 초청에 반응하여 그 분과 함께 하는 과정에서 변화하는 것,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백만가지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나라는 존재의 변화는 내가 반응하는 단 한 가지 경우의 수 말고는 다른 길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시는 데에 나를 초청하셨다면, 그 경우의 수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나의 변화이다(순전히 내 입장이지만..). 하나님의 뜻은 어떻게든 이루어진다. 내가 포함된 경우의 수를 선택하실 때 하나님이 바라시고 목적하시는 것은 나의 반응이고 그로 인한 나의 변화가 아닐까.
그러기에 하나님의 일이 주어졌을 때, 내가 집중해야 할 것은 하나님이 내게 하시고자 하시는 일, 내 존재의 변화이다.
그 일을 하는 동안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나의 태도와 반응, 사람들과의 관계... 이것들이 일 자체가 이루어지는 것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일을 이루어야한다는 핑계로 불편한 것들을 피하거나 귀찮다고 내팽개치며 일 뒤에 숨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의 일을 나의 야망으로 바꿔치기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인정받고 싶고, 높아지고 싶고, 이득보고 싶고.. 그것이 인지 상정이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건 착각을 넘어서 나를 망치는 지름길이 된다. 그것들은 온전히 하나님의 것이다. 내가 드려야 할 것은 오직 변화된 나, 예수님을 닮아가는 나 밖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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