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Bread] 요한복음 8:31-41

내 마음에 다가오는 구절은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31)

오늘 이 말씀을 내게 주시는 이유는

오늘 이 말씀을 하는 대상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믿은 유대인들이었다. 

그들에게 참 자유를 주는 자가 예수님 자신이라고 말씀하신 것인데, 그들의 반응은 '나는 이미 자유한데?' 라는 것이다. 

남의 종이 된 적이 없거늘 우리가 자유롭게 되리라 하느냐..(33)

왜 그랬을까? 이유 하나는 자유로워본 적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기에, 참 자유가 무엇인지 모른다. 그리고 지금 이 상태가 크게 불편하지 않은 것이다. 사실 행복하지도 않으면서...  지금 자기의 실존이 무엇인지, 자기가 무엇을 얻게 될 지 모른다는 이 첫번째 이유로부터, 두번째 이유를 추측해 본다. 내가 얻을 것이 그리 간절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것을 얻으려면, '예수님의 말씀을 지켜야 하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 는 것들이 정말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진리를 알지니' 조차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다시 말해 보면, 그들은 '진리를 알고', '자유를 얻는 것(이것이 무엇인지 상상조차 못함)'이 지금 자기들의 상태보다 더 좋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확실하지 못한 것에 자신을 던질 수는 없으니 말이다. 두가지를 놓고 계산하는 것이 오늘의 본문 대화 내용이 아닐까? 

 

나는 다를까? 나도 본문의 유대인들처럼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 앞에 왔다.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내 말을 지키면", "진리를 알게 되고 자유하게 될거야". 

나는 말한다.(대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진리? 자유? 그게 밥먹여 주나요? 그건 시간 남을 때 할께요.. 예수님 말씀은 계속 틈틈이 공부할께요.. 거기에 올인하는 건 바보같은 일이라구요.."

내 속마음은 그런 것 같다. 유대인들과 다르지 않다. 지금 이 상태가 그럭저럭 만족스럽거나, 예수님이 약속하시는 그 "자유"라는 것, "진리"라는 것에 대해 무지하다. 무지하기에 그것들이 간절하지 않다. 간절하지 않기에 "내 말을 지키면"을 주목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계산 중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내 삶에 만족하는가? 이 세상이 약속하는 것이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고 싶다. 마치 유대인들이 '우리의 아비는 아브라함이다. 우리는 사생아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너희 아비는 마귀다'라고 진단 내리신다. 내게도.. '너는 사실 아직도 이 세상을 사랑하는구나'라고 말씀하시지 않을까. 

그 진단의 근거는 바로 행동이었다. 

유대인의 행동은, 예수를 죽이려는 것이었다. 하나님과 함께 본 것을 말하는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죽이려는 것으로, 그들이 속한 대상을 말씀하셨다. 

나의 행동은, 여전히 하나님께 집중하지 않고 질문하는 것이다. 계산하며 주저하는 것이다. 

 

'너의 사랑이 어디에 있느냐?', '너의 소망이 어디에 있느냐?' 주님이 내게 물으시는 것 같다.

아니.. '너의 사랑이, 너의 소망이 아직도 세상에 있구나'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주신 말씀에 대한 나의 반응 

나의 사랑과 소망의 방향을 확실히 하기. 어정쩡하게 중간에 두지 않기

 

기도

제 사랑과 소망이.. 아직도 세상에 있습니다.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아직도 세상에 종이 되어 있는 저를 자유케 하옵소서.

주의 말씀과 주님의 부르심에 집중하겠습니다. 세상이 아닌 하나님나라를 사모하는 갈망을 주시옵소서.

주님의 말씀 속의 진리와 진리가 주는 자유를 사모하며, 그것을 누리는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