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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며 살아가기/꿈꾸는교육공동체

어떤 사람을 만들고 싶은가?

by 푸른신발 2021. 1. 19.

1. 같은 편이 되고 싶은 사람

직장에서 채용인터뷰를 하면서, 후보자의 여러가지 면을 확인한다.

포지션에 맞는 경험을 갖추고 있는지, 필요한 지식과 기술이 충분히 있는지, 사람들과는 잘 지낼지, 오랫동안 잘 다닐 것 같은지, 다각도의 질문을 통해서 어떻게 답변하는지 잘 살펴 본다.

이 모든 질문을 하는 동안 결국 내가 얻고자 하는 답은 '이 사람과 같은 팀이 되서 일하고 싶은가' 라는 질문이다. 마치 어린 시절 동네에서 서로 편먹고 놀이를 할 때, 우리 편으로 뽑고 싶은 사람인가 하는 것과 비슷하다. 

학교에서 그런 사람을 키우고 싶다. '얘랑 같은 편이 되고 싶다.'라고 느낄 수 있는 사람. 

 

2. 포용하고 조율하고 이끌 수 있는 제네럴리스트
내가 살아온 삶은, 스페셜리스트의 삶은 아니었다. 제너럴리스트에 가까웠는데, 부끄럽게도 아주 훌륭한 제너럴리스트는 되지 못했다. 내가 그렇게 살았다고 해서 제너럴리스트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제너럴리스트는 스페셜리스트가 되지 못한 사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부장 직함을 영문으로 종종 General Manager라고 다는 경우가 있는데, 서양 사람들이 이 직분을 보면 매우 다르게 반응한다. 왜냐하면 제너럴 매니저 소위 GM은 총괄지도자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조직 전체를 지휘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는 사람을 제너럴 매니저라고 한다. 스페셜리스트가 특정 분야의 일을 잘 완수하는 사람이라면, 제너럴리스트는 감각을 발휘해, 자신이 결정한 방향으로 조직 전체를 이끌어 가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나는 우리 학교를 나온 아이들이 제너럴리스트의 감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사람에 대해, 세상에 대해 이해하여 다양한 사람들을 포용하고, 그들에게 비젼을 제시하며 이끌고 하나님의 꿈이 실현되는 곳으로 리드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3. 고민보다 GO

리더는 ‘상태’를 설명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행동’을 밝혀야 한다. 그저 생존을 유지하는 ‘상태’가 목표가 아니며, 현상을 잘 설명하는 것은 과정일 뿐이다. 방향성을 제시하거나 어떤 목표를 실현하자는 의사 표명이 리더의 역할이고, 그것을 위해 어떤 행동을 하자고 제시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행동해 보지 않고 생각만 한 사람은, 행동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우리 학생들은 생각만 하지 않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경험을 많이 해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