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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일상

[부모학습] 아빠의 감정 표현

by 푸른신발 2020. 7. 24.

 

많은 남자들이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서툰 편이다. 어려서부터 교회라는 특이한 공동체에서 살았기에 조금 나은 편이기는 하지만,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많은 남자들이 분노 이외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이러한 것이 생득적인 부분도 일부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마 많은 경우 감정을 쉽사리 표현하는 것은 남자가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강해야 한다고 가르침을 받아온 탓도 클 것이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처럼 감정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이 나이가 들수록 남자들이 가정에서, 사회에서 약해지도록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감정을 억누르는 것은 그들이 이루게 된 가정, 특히 자녀들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랬듯이 우리의 자녀들도 수많은 일을 겪으면서 많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러한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배울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가 잘 모르기 때문에 가르쳐 줄 것도 없는게 사실이긴 하지만..

부모가 이런 배움의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걱정이나 두려움이나 슬픔을 만났을 때, 모든 감정을 아이에게 떠넘기는 것도 부모로서 할 일이 아니지만,

모든 것이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있는 것 또한 아이들이 건강하게 커나가는 것을 막는 장애물인 것이다. 

 

겉으로 터프해 보이고 굳은 표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끈기와 확고한 신념이 진정한 강함이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솔직함이고 진정한 용기라는 것을 아빠들이 먼저 배워야 한다.

아이들은 '사회적 학습자'이다. 관계를 통해서 배워간다. 아빠가 이러한 감정을 '적절하게' 드러내며 대화를 나눌 때, 아이들도 어떻게 감정을 표현하고 내면적으로 다루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다. 

 

감정을 표현하는 용기. 나부터 배우자. 

그게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 아닐까.

 

 

-참고 글.

https://www.fatherly.com/love-money/how-to-be-vulnerable-men-show-healthy-emotions/?utm_source=postup&utm_medium=email&utm_campaign=66793&recip_id=258250

 

 

The Most Important Emotional Lesson Men Can Teach Their Children Right Now

The pressure to keep it all together is high. There's no better time to be an emotional role model.

www.father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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