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길 / 안도현
한 발 두 발 내디디면
발 닿는 어느 곳이든 길이 되는 것을
친구야 처음에는 몰랐었지
잘난 놈이든 못난 년이든
한 사람 두 사람 모이기만 하면
우리가 바로 새 길이 되고
파도가 되고
역사가 되는 것을
이제 비로소 알았구나 친구야
세상이 이렇게 어두운 것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세상이 제 가슴속에 숨겨 놓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마침내 우리는 알았다
산 첩첩 물 넘실 어려운 시절
헤쳐나갈 길 없다고 여겨질수록
친구야 가자
우리가 새길이 되어 가자
잘난 놈이든 못난 년이든
한 사람 두 사람 모이기만 하면
우리가 바로 새 길이 되고
못난 놈들도 한 둘 모이면, 새 길이 될 수 있다..
모이자...새 길이 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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