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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lk the great dream
하나님 알아가기/말씀묵상 - Knowing God, Resembling Jesus

[Daily Bread] 누가복음 16:1~13_불의한 청지기

by 푸른신발 2025. 3. 27.
  • 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도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청지기 하나를 두었다. 그는 이 청지기가 자기 재산을 낭비한다고 하는 소문을 듣고서,
  • 2 그를 불러 놓고 말하였다. '자네를 두고 말하는 것이 들리는데, 어찌 된 일인가? 자네가 맡아보던 청지기 일을 정리하게. 이제부터 자네는 그 일을 볼 수 없네.'
  • 3 그러자 그 청지기는 속으로 말하였다. '주인이 내게서 청지기 직분을 빼앗으려 하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낯이 부끄럽구나.
  • 4 옳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겠다. 내가 청지기의 자리에서 떨려날 때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네 집으로 맞아들이도록 조치해 놓아야지.'
  • 5 그래서 그는 자기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다가, 첫째 사람에게 '당신이 내 주인에게 진 빚이 얼마요?' 하고 물었다.
  • 6 그 사람이 '기름 백 말이오' 하고 대답하니, 청지기는 그에게 '자, 이것이 당신의 빚문서요. 어서 앉아서, 쉰 말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 7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묻기를 '당신의 빚은 얼마요?' 하였다. 그 사람이 '밀 백 섬이오' 하고 대답하니, 청지기가 그에게 말하기를 '자, 이것이 당신의 빚문서요. 받아서, 여든 섬이라고 적으시오' 하였다.
  • 8 주인은 그 불의한 청지기를 칭찬하였다. 그가 슬기롭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자기네끼리 거래하는 데는 빛의 자녀들보다 더 슬기롭다.
  • 9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그래서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처소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 10 지극히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은 큰 일에도 충실하고, 지극히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 일에도 불의하다.
  • 11 너희가 불의한 재물에 충실하지 못하였으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 12 또 너희가 남의 것에 충실하지 못하였으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인들 내주겠느냐?
  • 13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그가 한 쪽을 미워하고 다른 쪽을 사랑하거나, 한 쪽을 떠받들고 다른 쪽을 업신여길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1. 문맥

잃어버린 것을 찾는 마음과 탕자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불의한 청지기, 재물에 대해 말씀하신다. 

 

2.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작은 일에 충성한 자에게 큰 일을 맡기시는 분

남의 것에 충실한 자에게 자신의 몫을 주시는 분

하나님만 섬기라 하시는 분

 

3. 내게 다가오는 하나님의 성품

Good/Bad: 성경에 드러난 현실

10 지극히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은 큰 일에도 충실하고, 지극히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 일에도 불의하다.

12 또 너희가 남의 것에 충실하지 못하였으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인들 내주겠느냐?

작은 일에, 남의 것에 충실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더 큰 일, 자기 몫을 얻을 기회를 놓치지 못하는 사람들

Good News: 현실을 풀어내시는 하나님의 도우심

13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그가 한 쪽을 미워하고 다른 쪽을 사랑하거나, 한 쪽을 떠받들고 다른 쪽을 업신여길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작은 일에 충성하지 못하는 이유는 재물에 대한 욕심과 사랑 때문이라고 말씀해 주시는 예수님

 

청지기는 큰 권한을 가지고 있다. 요즘으로 치면 주인의 인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가 관리하고 불리는 재물은 주인의 것이다. 그 주인의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다 보니 부정한 짓을 저지른 것이 오늘 말씀 속의 불의한 청지기이다. 그렇게 모으던 자신의 재산은 언제든지 빼앗길 수 있는 것이었다. 

주인의 돈으로 부정한 일을 하던 불의한 청지기가 이제 해고당할 때가 되어서야, 자신의 권한을 진짜 자신을 위해 사용하기 시작한다. 

 

마지막 고쳐쓴 채무 계약서로 탕감해준 것은, 주인이 원금으로 불법 산입시킨 이자라는 해석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청지기가 채무자들에게 준 이익은 주인에게는 손해를 입혔으나, 사실상 적법한 것이었고 청지기에게는 참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불의한) 주인도 그가 한 일을 (속이 터졌겠지만) 칭찬할 수 밖에 없었던 것 아닐까. 

예수님께서 그 불의한 청지기를 '세상의 자녀'라 표현하신 것으로 보아, 그의 모든 것을 칭찬하시는 것 같지는 않다.

다만, 그런 자조차 그가 할 수 있는 권한을 통해서 훗날을 도모하는데,

빛의 자녀인 너희들은 너희의 장래를 위해서 너희가 가진 것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돌아보라는 말씀 아니었을까? 

 

남과 비교하지만 않는다면, 나는 내 인생에 있어서 얼마든지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청지기가 맞다. 

그렇다면, 나는 그 자유와 권리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불의한 청지기처럼, 부정한 방식으로 언제든 빼앗길 수 있는 것을 욕심내며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닌가. 

이것이 남의 것, 작은 일이라 생각하면서 충실하게, 정직하게, 진짜 나에게 남을 수 있는 무언가를 하면서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면서) 살아내고 있는가..

 

대부분의 시간을 '나만을 생각하며' 살아간다.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는다. 내게 이익이 된다면 부정한 일들도 한다. 그게 나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내 이익이 중심이고, 그 중심에는 돈이 있다. 돈을 사랑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돈이 나를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 비유의 마지막에 돈과 하나님을 같이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나..

돈의 문제를 작게 여길 수 있다면, 많이 다르게 살 수 있지 않을까. 돈을 작은 것이고, 남의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면, 정직한 방식으로 사용하고,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하며 살 수 있지 않을까. 

돈을 작게 보지 못하기 때문에, 돈을 내 것으로 삼고 싶기 때문에, 돈이 하나님보다 나를 지켜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 우리는 나에게 주어진 청지기로서의 큰 권한을 정작 나를 위해 사용하지 못하고 사는 것은 아닐까.. 

 

천국에 갈 때, 정말 내가 들고 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을 생각하면, 조금 더 손해볼 수 있고, 조금 더 나누며 살 수 있지 않을까. 

 

4. 기도

내 인생의 참 주인이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제게 참으로 많은 것을 주시고 다스리라 하셨지만, 그 많은 것으로 나만을 위해서, 언제든 사라질 것들을 쌓는데 사용하며  사는 저를 용서해 주시옵소서

성실하지 못한 청지기인 저를 참아주시고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저에게 사용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사라질 것들이 아니라 천국에 가져갈 것들을 얻기 위해 주신 인생을 잘 쓰며 살아가게 인도해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어휘

떨려나다: ‘어떤 장소나 직위에서 내쫓김을 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