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신발 2021. 1. 5. 08:43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주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일을 이루어 가신다. 

 - 시므온에게 미리 알려주시고 기다리게 하시고 또 그 날에 성전에 가게 하시고

 - 하나님께 헌신된 안나가 그 순간 옆에서 설명하게 하시고

>> 예비하시는 하나님, 다스리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대하시는가? 

주의 다스림 속에 모든 것을 예비해 주신다. 

내가 주의 말씀에 순종하며 행동하며 나갈 때,

주 앞에 의롭게 경건하게 살아가는 주의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그 만남을 통해 한 걸음씩 나갈 수 있게 용기와 확신을 주신다.

(나는 어떤 존재인가?)

준비된 밥상에 수저만 갖고 가는 사람

그런데 나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주의 다스리심과 예비하심을 믿고, 그것을 일하심을 보려하기 보다,

여전히 내가 무언가를 해서 이루려는 조급함을 가지고 있지 않는지. 

나의 열심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 하나님께 묻지 않는 나의 불신앙이 문제가 아닐까. 

또, 하나님의 일은 만남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더 풍성해 지는데, 

혼자 하려는 나의 습관이 그러한 풍성함을 막고 일의 진행을 더디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나 - 하나님의 예비하심과 다스리심을 보려고 노력. 내가 무언가 하기 이전에 하나님께 묻기 (모든 것에서)

타인 - 혼자 있으려 하지 말고,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피하지 말기.

 

기도

주님, 주님의 다스리심과 주님의 예비하심을 보려하기 보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먼저 조급히 생각하는 저입니다. 주님의 놀랍고 아름다운 계획 속에서 일하시고 다스리시는 주님의 손길을 볼 수 있는 눈을 주시옵소서. 주님의 종들과의 만남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얻게 인도해 주시고, 또 저 또한 그렇게 주님 앞에 순종하며 경건하게 살아가는 중에 누군가에게 위로와 용기가 될 수 있는 축복을 주시옵소서. 꿈꾸는교회와 꿈꾸는교육공동체가 서로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며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드러내는 아름다운 공동체로 세워져 가게 인도해 주시옵소서.  

 

요셉과 마리아

난지 8일, 수태전 천사에게 들은대로 이름을 예수라 하고

모세의 율법대로 첫번째 아이를 주께 드리고자 예루살렘으로 가서 율법대로 따른다. 

(집비둘기 또는 산비둘기 두마리 - 하나는 번제물, 하나는 속죄물)

 

시므온

주 앞에 의롭고 경건하며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고 있었다. 

성령께서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 죽지 않을 것이다 이야기를 들었다.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가 예수를 보고 그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한다. 

"이제 종을 평안히 놓아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다.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 

 많은 사람의 패하고 흥함을 위하여 비방받는 표적 되기 위하여 세움을 입었고, 

 칼이 마음을 찌르듯 하리라.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

 

안나

성전을 떠나지 않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하던 선지자

바로 그 때 그들에게 예루살렘의 구속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하니라 

 

 

 

요셉과 마리아는 그들의 특별한 아이에 대해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있었을텐데, 시므온의 찬송과 안나의 해석(?)을 통해 위로와 확신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어쩌면 요셉은 그 때까지 그들에게 벌어진 믿지 못할 일에 대해 작은 의심이나 불편함이 있었을 수도 있었을텐데, 그 또한 날려버릴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시므온은 기다리던 메시아를 안고 온 요셉과 마리아를 통해 위로를 얻고, 또 (어쩌면) 안나가 그 아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며 또 한 번 위로를 얻으며 주를 찬송하지 않았을까?

안나는 성전을 떠나지 않고 늘 있었기에, 바로 그 길지 않았을 순간 - 스므온과 요셉 마리아 부부가 만나던 - 을 놓치지 않고 그들과 사람들에게 메시아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경건하며, 그것을 그대로 지키려 했던 요셉과 마리아.

성령께서 함께 하시고, 성령을 따라 움직이며, 평생 그리스도를 볼 날을 기다리며 살았던 의롭고 경건한 사람 시므온.

홀로 남겨진 채 성전에 거하며 금식과 기도로 주를 예배하던 선지자 안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 순종하고 기다리며 늘 주 앞에 신실하게 나가던 하나님의 사람들.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또 서로를 통해 자신의 부르심을 확인 받는다.

시므온도 안나도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준비하는 데에 작은 쓰임을 받은 것 아닐까? 

어쩌면 그저 말뿐이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말 이란 것이 누군가의 마음에 뿌려지고 자라나게 되면 어느 순간의 삶의 길잡이가 되는 것인데.. 그들의 찬송과 해설을 통해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할 지 두려워하던 젊은 부부 요셉과 마리아가 용기와 확신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마리아는 그 이후 마음 아픈 일이 있을 때마다 시므온의 말을 기억하며 더욱 마음을 지킬 수 있지 않았을까?